진실과 전설은
세월과 함께 빛을 발한다
세월 속에 사라지는
진실도 있지만
파란 눈을 가진
한 아이의 전설은
바람을 타고 온 세상에
퍼질 것이다
우리 '야갈'부족은
가장 위대한 야수인
'마낙'을 사냥한다
허나, 세상이 변하기
시작했다
사냥 시즌이 점점
늦춰졌고
'마낙'이 안 나타나는
경우도 있었다
모두가 불안해했고
식량은
부족민 중에
'위대한 어머니'라
불리는 주술사만이
대지의 영혼들과
교감하고
선조들의 지혜를
구할 수 있었다
수많은 밤이 지나고
마침내 선조들이
계시를 내려줬다
종말의 시작을
알리는 계시를...
산에서 발견했는데
죽은 여자와 있었어요
선조들이 보내셨다
다리가 넷 달린
사악한 악마들이
우리 세상을 영원히
파괴할지니
마지막으로
마낙을 사냥할 때
그들이 올 것이다
허나,
두려워하지 마라
사냥이 시작되면
영웅이 나타나고
저 아이는
그의 여자가 되어
새로운 세상으로
우릴 인도할지니
야갈은 다시는
굶주리지 않을 것이다
그날 밤
그녀는 영웅의 얼굴을
보지 못했지만
파란 눈을 가진
그 아이를
보호해야 한다는 걸
알았다
'에볼렛'이란 그 아인
부족민들에게
삶의 약속이었고
'들레이'란 사내아이에겐
그 이상이었다
단 한 사람만이
예언을 믿지 않았다
들레이의 아버지
'하얀 창'을 소유한
부족의 지도자였다
친아들처럼
잘 돌보겠네
알아, 내가 떠난 이유를
비밀로 해주게
마지막 사냥까지
기다릴 순 없어
끝내줬어!
카렌?
카렌?
아니, 너랑은 안해
너희 아버지는
부족을 버렸어, 꺼져버려
잘 싸워!
이겨, 카렌!
그만해!
카렌, 그만해!
들레이?
겁쟁이의 아들예요
그 소리,
두 번 다신 마라
너희 모두!
너도 혼자구나
나처럼...
너희 가족은?
살해됐어
다리가 넷 달린
악마한테...
다신 혼자 두지
않을거야
저기 빛, 보여?
저거
다른 빛들하곤 달리
움직이질 않아
널 향한
내 마음처럼...
영원히 안 사라져
안 사라진다구?
응, 절대!
에볼렛, 이리 와
말없이
아무 데나 가면 안 돼
아주 오랫동안
에볼렛과 들레이는
서로 바라보았고
그들 가슴속 사랑은
커져만 갔다
10,000 BC
오랜 세월이 지나고
마침내
마지막 사냥 날이
다가왔다
들레이, 언제까지
망봐야 해?
마낙이 올 때까지
언제 오는데?
몰라
난 언제 사냥꾼이
될까?
질문 그만 할 때!
틱틱이 오늘
'위대한 어머니'를 찾아갔는데
예언의 날이
다가왔다면서
마낙을 죽이지
말랬어
카렌이 '하얀 창'과
에볼렛을 차지한대
바쿠, 이거 먹어
카렌은 훌륭한
사냥꾼이잖아
나랑 도망가자
산을 넘는거야
부족을 버리라고?
우리 아버지처럼?
그렇겐 못해
너 주려고 만들었어
내가 마낙을 죽여야
우리 사랑이 이뤄져
나타났어!
저길 봐!
엄청나게 많아
오늘
난 창을 던지지 않겠다
너희 중 하나가
마낙을 죽이고
'하얀 창'을 차지한다
야갈의 선조들과
마낙의 영혼이
최고를 가릴 것이다
카렌, 네가 먼저
창을 던져
마낙을 죽이고
지도자가 될 거야
들레이,
네 생각은 어때?
난 에볼렛을 위해
사냥할 거야
모두 하나가 되어
사냥한다!
우두머릴 찾았어
앞서 가지마!
들레이!
흩어진다!
한곳으로 몰아라!
바쿠!
놈들이 이쪽으로 와!
놈들이 온다!
마지막 놈이 와!
제일 큰 놈이야!
지금이다!
들레이가 와!
카렌, 창 던져!
그물을 꽉 잡아라!
힘이 너무 세다!
그물을 놔!
들레이, 그냥 놔!
손이 끼었어요!
봐!
들레이야!
혼자서 마낙을
죽였어
그런 사람 없었어
아주 용감했어
들레이만 끝까지
그물을 잡고
안 놨어!
뭘 기다려?
'현자'시여,
마낙을 죽였습니다
'하얀 창'과 함께
제 여자를
택하겠습니다
에볼렛
그날 이후로, 그는 더
겁쟁이의 아들로 불리지 않았다
부족민들은 그의
이름을 칭송하고
굶주림을 끊어준 것에
감사하였다
'위대한 어머니'는
에볼렛의 행복을
기뻐하였으나
들레이가 장차 다가올
큰 고난을
감당할 수 있을지
염려하였다
왜 틱틱은
기뻐하지 않지?
- 들레이?
- 잠깐 할 게 있어
뭐냐?
전 용감하지
않았고
혼자 행동했어요
선조님들이 우릴
시험하시는 거지
어떻게 하죠?
'하얀 창'을 포기하면
에볼렛을 잃어요
그녀가 진정으로
네 여자냐?
거짓말로 '하얀 창'을
차지하는 건 옳지 못해
틱틱한테
창을 돌려줬어
왜 그랬어?
난 마낙을
죽이지 않았어
- 그물을 끝까지 붙잡았잖아
- 거짓말 한 거야
그물을 놓으려 했는데
손이 끼어버렸고
마낙이 내 창으로
돌진했어
난 한 게 없어
에볼렛
내가 말했던 빛, 기억해?
그건 변함없어
넌 내 마음속
영원한 빛이야
절대 안 사라져
하지만...
날 포기했잖아
그날 밤, 계곡을 덮은
하얀 비처럼
슬픔이 들레이의
가슴을 적셨다
그리곤 다리 넷 달린
악마들이 들이닥쳤다
넌 여기 있어
바쿠
모하, 조심해!
죽이지 말고
생포해라!
- 바쿠, 숨어!
- 네
들레이!
소용없어!
내 말에 묶어라
놔줘요
놔요!
놓으라고요!
- 뭐해?
- 놈들을 쫓아갈 거야
산을 넘어서?
그건 불가능해
놈들은
넘어왔잖아?
악마잖아
날아왔을 거야
날개 따윈 없었어
혼자 상대하겠다고?
너 혼자서?
혼자가 아니다
나도 가겠다
사냥꾼들이 없으면
우린 모두 죽는다
저도 갈래요
안돼, 바쿠
넌 여기 남거라
하지만 카렌,
넌 가라
손대지 마요!
그들은 원로들과
아이들에게 작별을 고했고
'현자'는 그들의 영혼과
창에 축복을 내려줬다
'위대한 어머니'는 알았다
사냥꾼이던 그들이
전사가 됐음을...
곧 해가 떨어지니
여기서 자고 가자
아뇨, 계속 가요
난 밤엔 못 보는데,
넌?
여기서 저녁을 먹고
자고 간다
'하얀 창'은 어쨌어?
두려워?
대답해
카렌, 자거라
바쿠?
바쿠!
왜 따라왔어?
돌아가!
저도 데려가요
물 자루라도 들게요
집으로 가!
놈들이 엄마를
죽였어요!
혼자예요
짐이 될 거야
들레이, 나 목말라
아직 뜨거워요
들레이!
그녀가 살아있어
서둘러야 해
왜 저러시지?
온 세상을 뒤덮은
하얀 비가
잡혀간 형제자매들의
흔적을 지워버렸으니
이제, 선조들의 영혼이
그들을 인도하리라
그들은 며칠 밤낮을
계속 걸었고
거대한 산의 끝에
도착했다
파란 눈을 가진 아이의
전설이 태어나고
에볼렛의 부족이
악마들에게 학살된 곳이다
며칠을 걸었는데,
흔적이 없어요
진짜 날개가
달렸나 봐
그럴지도...
허나, 우리
형제자매는 없지
꼭꼭 씹어먹어
흔적을 남겨놨어요
액운입니다
다신 못 그러게
벌을 내리겠다
잃어버린 걸 거야
너무 더워
바쿠, 바짝 붙어
무슨 소리지?
오늘 밤에 구해요
안돼
위험한 곳이다
위험하다는 걸 알고
경계를 서잖아
우리도 그래야 해
내가 먼저,
그리고 카렌과 너
들레이
이리 와
힘든 건 알지만
인내심을 가져
주인님한텐
네 마법이 먹히겠지만
나한텐
어림없어
들레이
다신 널 포기 안해!
이쪽이야
빨리
들레이!
도망쳐!
들레이!
어느 쪽이야?
이쪽으로 와!
가!
카렌!
도망쳐!
도망쳐!
- 틱틱!
- 가!
틱틱!
이 위로 올라와!
- 들레이!
- 놈들을 유인할게
- 가지마!
- 널 데리러 꼭 올게
약속해
바쿠
여기 있다간 잡혀
누구지?
들레이를
말하나 봐
또 도망치면
둘 다 죽이겠다
다시는
나한테서 도망치지 마
들레이는 올 거야
나한테 약속했어
들레이가
살아있을까?
이젠 상관없어
우릴 구하려고
그랬잖아
용서해주세요, 틱틱
제가 경솔했어요
죽지 마세요
먹을걸
'위대한 어머니'는
혼신의 힘을 다해
그들의 험난한 여정을
지켜주었으나
인간은 자연의 힘 앞에
무기력한 법
하늘의 물을
막을 순 없었다
들레이는
이 땅을 지배하는
포악한 맹수에
홀로 맞서야 한다
구해줄 테니까
날 잡아먹지 마
죽은 줄 알았어요
내 걱정은 마라
저길 봐
공격을 받았어
비명이 들렸다
놈들 짓이군요
틱틱, 물러서요
가요
들레이, 이리 와
피해!
날 기억하겠지?
널 구해줬잖아
'송곳니'와 말을 해?
어떻게 우리 말을 하지?
우리 음식이 별로야?
색다르지만 맛있어
우린
산을 넘어왔소
- 어딘지 알아요
- 어떻게?
어떻게 우리 말을
알지?
전에도 산을 넘어온
사람이 있었어
그 사람한테
말을 배웠지
당신이랑
비슷하게 생겼어
그 사람,
어떻게 됐지?
오래 전에 잡혀갔어
어디로?
따라와
당신 아버지가 오고
우린 친구가 됐어
악마들이 당신 아버지와
사람들을 잡아가선
거대한 새 둥지에
태우고
모래 너머로 날아갔어
어디로 데려갔지?
신들의 산으로...
살아 돌아온 사람
아무도 없어요
당신이 우릴 거기로
데려갈 거래
내가?
예언에 따르면
한 남자가 나타나
우릴 구원해준대
'송곳니'와
말을 하는 남자가!
‘나쿠‘부족은
죽은 사람들을 묻었고
"송곳니"와 말을 하는
구세주가 나타났음을
다른 부족들에게 알렸다
그것은
전쟁의 시작이었다
왜 내가
구세주란 거죠?
아버지에 대해
말해줄 게 있다
어머니가 널 낳다가
돌아가시자
아버진 너뿐만 아니라
부족을 위해
헌신하기로 했다
우린 굶주렸고
예언이 이뤄지기만
기다릴 수가 없었지
아버진
도망친 게 아니다
부족을 구하려고
떠난 거지
왜 그럼 배신자란
소릴 듣게 놔뒀죠?
네 아버지가
원했던 거야
'하얀 창'을 소유한
지도자였기에
전부 따라 나설까 봐
걱정했던 거지
왜 이제 와서 그걸
말해주는 거죠?
착한 남자는
울타리를 만들고
가족을 보호하지
자기 아내와
자식을...
더 큰 울타리를
만들어
형제자매를 지키는
사내도 있지만
위대한 운명을
타고난 남자는
자신이 이끄는 사람들
전부를 지켜줘야 만 해
네 아버지가
그런 분이셨다
너도
선택해야 한다
아버지의 운명을
이을 것인지...
우리 마을에서
제일 빨라
저쪽에 사는 부족들
메시지야
악마들이 지금
빠르게 움직이고 있어
그전에 찾아야 해
아내가 없어?
당신이 오기 전날
놈들이 아낼 죽이고
아들을 잡아갔어
난 바쿠야
투두
투두가 아니라
바쿠야
바쿠, 투두
바쿠, 투두
저러다 죽겠어요!
말려줘요!
놔줘라!
어찌 마녀를 위해
절 때리십니까?
뽑아봐
후회하실 겁니다
소식을 들은 전사들이
바람과 함께 몰려들었다
나무 뒤에 눈을 숨기는
‘툿툿‘부족
어린 아이들처럼 작은
'쿨라' 부족
얼굴에 피를 묻히고 온
'아타' 부족
그중 '호다' 부족이
가장 용맹했고
그들 지도자가
대표로 나섰다
우리와 힘을 합치면
이길 수 있다고 말해
당신 같은 꼬마는
못 믿겠대
겉보기보단
나이 많다고 해
호다 부족은
절대 안 웃어
그들은 먹지도 않고
쉼 없이 계속 걸었고
창을 든 전사들 수는
날로 늘어갔다
강으로, 빨리!
"야할라"라고 하는데
무슨 뜻이지?
당신들 말이잖아
"놈들을 쳐부수자"
거대한 새들이 왔어
에볼렛!
에볼렛!
들레이가 왔어
들레이!
투두!
투두!
아까 그 남자가
우릴 구해줄 거야
이 여자랑...
그럴지도 몰라
들레이는
물 위를 못 날잖아
전사들 모아온걸
보고도 그래?
"이 강은
뱀처럼 굽이친다"
"뱀의 눈은
태양 밑에서 쉬고"
"달 밑에선
움직이질 않는다"
뱀의 머리로 가는
지름길은?
"모래바다 너머인데
못 걸어간다"
"모래 산들이"
"전부 비슷비슷해
길을 잃고 헤매다"
"전부 죽을 거다"
뱀의 머릴 찾아서
친구들을
구할 겁니다
휴식이 필요해
강에 사는 부족장은
진실을 말했다
길을 잃고 제자리만
맴돈 것이다
뱀의 눈은 어디에도
보이질 않았다
잊어라
널 따라오는 남자를...
아무도
모래 바다는 못 건너
전부 죽을 거야
틱틱!
뱀의 눈을 찾았어요
저 빛, 보여요?
저기요
부족장 말 기억해요?
"해 밑에서 쉬고
달 밑에선 움직이지 않는다"
나쿠두,
그대로 전해
저걸 따라가면
뱀의 머리가 나와요
마지막 달이 야갈의
계곡을 찾아왔고
'위대한 어머니'는
기력을 다한 듯했다
그녀는 먹지 않았고
입을 굳게 다문 채
마지막 사명을 위해
힘을 아끼고 있었다
위대한 어머니
저, 카탄예요
신들의 산이야
저기가 뱀의 머리군
에볼렛,
무사했구나
말하지 마
바쿠, 이리 와
마낙을 저렇게
난폭하게 다루다니
우리 같은
사람들이 아냐
그럼 뭔데?
별에서 왔다는
사람들도 있고
자기들 세상이
가라앉아
바다를 건너왔단
소문도 있어
너무 느리다!
어떻게 할까요?
제물을 바쳐라
신께서 노여워하신다
신께 제물을 바쳐라
모하!
모하!
모하!
놈들 숫자가
너무 많아서
절대 못 이겨요
아니
노예로 잡혀온
사람들이
훨씬 많지
우릴 도와줄까요?
그건 네가
알아내야지
비밀 꼭 지켜
들레이
들레이
- 투두
곧 구해줄게
에볼렛은?
여자들은 딴 데서 자
아까 낮에 봤어
틱틱이 전사들과
기다려
놈들이 모하를
제물로 바쳤어
너희가 여기 갇힌 건
내 탓이야
날 용서해줘
선조들이 널
지도자로 택했잖아
너와 함께 싸우겠어
우린 전사가 많으니
같이 싸우자고 말해
숫자는 상관없대
인간은 신을
못 이기니까
신비한 힘을 가졌어
'송곳니'와 말도 하고
장님이 신들에 대해
잘 안대
시종이었는데 도망쳐서
여기 숨겨줬대
현자시여
신들에 대해
말해주세요
"처음엔 셋이었는데
지금은 하나야"
쓰러뜨릴 방법이
있을 거야
"딱 한 번"
"신이 뭘 두려워하는지
말하는 걸 들었다"
"밤하늘에 보이는
표식을"
"몸에 가진 사람이다"
"사냥꾼의 표식으로"
"하늘에서
제일 밝은 별이다"
당신한테 그 표식이
있냐는 군
그게 없으면
신을 이길 수 없대
잠깐만!
팔에 두른 그 띠
어디서 났죠?
생명의 은인이
줬대
지금 어딨죠?
다른 사람들과
모래에 묻혔어
그걸 왜 묻냐는 군
제 아버지였어요
틱틱 어딨어?
발각됐어!
내 삶은 곧 끝난다
그런 소리 마세요
아저씨가 필요해요
같이 싸우지
않겠대요
자신들만의
예언이 있어요
들레이
예언은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진다
네 아버지가
이 창을 내게 줬다
- 이건 아저씨 거예요
- 받아라
아버지처럼
되어라
아버지처럼...
아버지처럼...
이리 와
내가 널 샀으니
내 여자로 만들겠다
신의 노예를 훔치다니!
내 소유예요
네겐 권리가 없다
내놔
칼을 내놔
손에 흉터를 봐
이건...
예언의 표식이야!
표식을 찾았어요!
노예의 손에 있어요!
신이시여, 차마 말을
못 하겠습니다
말하라!
'사냥꾼의 표식'입니다!
그건 불가능해!
들레이
친구를 잃은 심정,
잘 알아
네 아버질 잃고
나도 그랬어
아버지 기억이
안나
아버진 당신을
기억했어
산 너머 꼬마를 말하며
가슴 아파하셨지
당신에게 돌아갈
준비를 했었는데
놈들에게 잡혀갔어
들레이
전사들이 기다려
우리 야갈 부족은
위대한 야수,
마낙을 사냥한다
우리보다 훨씬 크지만
그건 문제가 안 된다
모두 하나가 돼서
사냥하기 때문이다!
해가 떠오르면
신들의 산에 있는
형제자매들과
하나가 되어
싸워 승리할 것이다!
무슨 일이야?
바쿠, 넌 오늘부터
사냥꾼이 되는 거야
내가?
다시 받아주십시오
침묵하라!
흉터가 '표식'이라니?
제대로 확인했나?
네, 여러 번 했습니다
또 뭘 알지?
한 남자가 산을 넘어
전사들과 왔습니다
사냥꾼이 틀림없군!
카렌, 봐
저놈이야
우두머릴 찾았어
빨리 가!
지금이야!
아직 안돼!
지금이다!
- 움직이질 않아
- 야성을 잃은 거야
카렌, 봐
전부 위쪽으로!
- 빨리!
- 가!
카렌, 안돼!
노예들이 몰려옵니다!
그 여자를
놈들 앞에서 찢어 죽여라!
멈춰!
멈춰!
"이 여잘 따라온 자가
돌아가지 않으면 여잘 죽이겠다"
"이 반역자처럼"
"네 여자를 데리고
산으로 돌아가라"
제안을
받아들이겠다고 해
그러겠다고 해
말해!
전부 데리고 가겠다
야갈 부족
모두를!
말해!
"모두 데려가라"
다른 사람들은
어쩔 건지 물어봐
"신의 노예니 여기서
영원히 일해야 한다"
아니
그렇겐 안돼
저자는
신이 아니다!
들레이!
에볼렛!
바쿠!
투두!
안돼!
안돼!
도와줘요!
피를 흘려요!
너도 그 여잘 차지 못해
날 구하러 왔어
죽지 마, 제발...
날 구하러 왔어
제발...
제발...
온갖 고난을 이겨내고
세상의 끝으로 와
신으로 불리는 자를
쓰러뜨렸는데
에볼렛 없이
돌아가야 한다니...
'위대한 어머니'가
예언한 게 아니었다
허나, 그의 품에서
그녀가 죽는 순간
파란 눈을 가진 아이의
전설이 시작됐다
에볼렛과 들레이!
에볼렛은 새로운
삶을 약속했었고
'위대한 어머니'의
마지막 숨으로
그 약속은 이루어졌다
아버지가 이걸
가져가려고 했었어
이젠 굶주리지
않을 거야
야갈 부족이
감사한다고 전해줘
고마워, 형제여
당신을 영원히
잊지 못할 거야
나쿠 부족과
영원한 작별을 고했다
그리고 그들은
집으로 향했다
돌아왔어요!
선조들의 영혼이
그들의 여정을
이끌었듯이
에볼렛과 들레이는
부족의 미래를 이끌 것이다
따사로운 봄이
계곡을 다시 찾아왔고
그들의 땅에선
미래의 희망이 싹텄다
벌써 많이 자랐어
예언이 그들에게 약속한
새로운 삶이
시작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