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엄한 음악]
여자: 우리 아기 예쁘죠?
[남자 울부짖는 소리]
[울부짖는 소리 계속]
[웃음 소리]
여자: 저-- 남자: 안녕하세요.
여자: 영어할 줄 아세요?
남자: 그럼요.
여자: 오늘-- 남자: [웃음] 오호.
여자: 오늘이 며칠이죠? 남자: 예.
이것 좀 옮겨 낄게요.
여자: 예. 남자: 됐어요.
오늘은 제 생애 최고의 날이죠.
여자: 그게 아니라 제 말은-- 남자: 아, 며칠이냐고요?
여자: 예. 남자: 어, 그러니까...
잠깐만요. [웃음]
'오늘이 며칠이죠?' 정말 웃기는 질문이네요.
아, 죄송해요. 여자: 뭘요.
남자: 7월 24일이네요.
[웃음]
여자: 정말 대단한 날이죠.
남자: 제 일생 최고의 날이에요.
여자: 이렇게 이른 시간에 제가 왜 깨어 있는지
궁금하시죠? 저도 다른 사람들처럼
오전 3시에서 4시 사이에
이승과 저승 간의 거리가 가장 좁혀진다고
믿는답니다.
하루 중 이 시간이 되면 종종
보이지 않는 존재가 나지막하게
제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려요.
[개 짖는 소리]
[닭 우는 소리]
여자: 안녕하세요.
[여자 #2 현지어로 얘기함]
[여자 웃음]
남자: 와. [웃음]
[현지어] 멋지죠?
남자: 지금 주차장에 들어가는 중이에요.
그렇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려구요.
자. 타볼까요?
도착했군요.
맞아요.
이것이 바로 버지니아주 로어노크에 있는 마켓 파킹 주차장의
엘리베이터에요.
유명한 바로 그 엘리베이터말이에요.
자, 보세요.
6층은 텅 비어 있죠.
그저 평범한 도버 엘리베이터에요.
도버 엘리베이터를 사용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괜찮은 엘리베이터죠.
그럼 다시 1층으로 내려가 볼까요?
예, 그럼 이만 일하러 가야겠네요.
[시동 거는 소리]
재미있지 않았나요?
그레이: 하루하루를 산다는 건 정말 힘든 일이에요.
자, S. 그레이의 밤입니다.
그러니까
혼자 소파에서 잠을 자고
매일 열심히 일하죠.
엄마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꼬마나
마누라나 애인을 원하지 않는 남자...
[아기 우는 소리]
지겨운 세상이죠.
종교나 정치의 틀 속에 갇혀 있는
강한 이미지의 남자.
머지 않아 제 꿈이
꼭 이루어질 거에요.
[엄숙한 합창]
[남자 코고는 소리]
[전화 벨 소리]
[장난감 딸랑이 소리]
[알람 소리]
[닭 우는 소리]
[전화 벨 소리]
[엄숙한 합창]
여자: [속삭이며] 사랑해. 남자: [속삭이며] 나도 사랑해.
[남자 기침하고 캑캑거림]
[힘찬 오케스트라 피날레]
[배 경적 울림]
남자(현지어): 쉬해야지.
타이야.
쉬 안 하면 텔레비젼 안 보여 줄거야.
응?
자, 옷 입고.
꼬마: 아빤 왜 수염이 많아요?
남자(현지어): 아빤 남자니까.
꼬마(현지어): 여자들은 어떤데요?
남자: 여자들은 수염이 별로 없어. 잘 안 나.
[남자 현지어로 얘기함]
엄마한테 아침 인사해야지.
꼬마(현지어): 안녕.
남자(현지어): 자, 여기 향
꼬마(현지어): 싫은데.
남자: 그럼 아빠 혼자 할께.
자, 타이야. 종을 쳐야지.
아빠가 향을 피우면
그때 종을 치면 돼.
[종 울림]
아직은 아니구.
아빠가 여기에 향을 피우면 그때 쳐.
[종 울림]
그렇지. 엄마, 안녕.
꼬마(현지어): 엄마, 안녕.
남자(현지어): 그렇지, 이제 향 끄고.
잘했어.
꼬마(현지어): 끝났다.
물 주세요.
[남자 현지어로 얘기함]
[여자 웃음소리]
[남자 기침소리]
남자: 오늘은 사샤가 생애 처음으로 면도하는 모습을
찍을 거에요.
사샤: 아이고.
남자: 사샤, 지금 몇 살이지?
사샤: 음, 열 다섯이요. 남자: 좋아.
사샤: 열 다섯이요.
남자: 사샤가 제일 먼저 할 일은
수건을 뜨거운 물에 적셔서
얼굴에 덮는 거죠.
사샤: 예.
남자: 이렇게 하면 얼굴이 따뜻해지고
피부에 수분이 공급되는 거야.
이제 사샤 얼굴이 따뜻해졌을까요?
사샤: 전 늘 뜨거운 남자라고요. 남자: 오, 그래?
그렇다고 치자구.
이제 구레나룻을 클로즈업해서
찍어보자.
정말 많이 자랐구나.
[웃음] 사샤: 감사합니다.
남자: 거품을 듬뿍 내야 돼.
사샤: 알겠어요.
남자: 코에까지 묻힐 필요는 없지 않을까?
사샤: 예, 예. 남자: [웃음]
사샤: 샘플로 받은 오중날 면도기에요.
사샤: 쉬잉! 해 볼까요?
남자: 그래, 시작하렴.
사샤: 아빠가 해 주신다고요?
창피하게.
피나요. 남자: 그래, 괜찮아.
죽진 않는다구. 사샤: 세상에.
남자: 걱정마. 괜찮을 거야.
사샤: 오, 세상에.
고문이 따로 없네요.
아!
남자: 아프니? 사샤: 예.
남자: 당분간은 좀 따끔거릴 거야.
그래, 잘 닦아내고.
얼마나 멋있어졌나 한 번 볼까?
사샤: 으. 남자: 깔끔하게 잘 됐구나.
잘 했어, 우리 아들. 사샤: 별로 깔끔하지 않은데요.
남자: 그 정도면 됐어. 사샤: 아.
남자: 아니, 카메라를 쳐다봐야지.
작은 휴지 조각을 붙여 놓자.
이렇게 피 난 부분에 붙여 놓는 거야.
자, 면도가 끝났습니다.
어, 잠깐. 하이파이브!
무사히 끝낸 거 축하한다.
[가축 방울 소리]
남자: 자네들, 여자랑 사랑에 빠지지 않도록 하라구.
자넨 부인이 몇 명이나 있잖아. 그러니까 문제 없겠지.
난 한 명도 없단 말이야.
젠장
남자: 오늘 며칠이지? 남자 #2: 24일
남자(현지어): 설마
남자 #2: 그럼 며칠이란 말야?
남자: 25일 남자 #2: 25일 아니야.
남자: 25일이라니까. 남자 #2: 24일이거든?
남자(현지어): 못 말려.
[남자 현지어로 얘기함]
[건배하는 남자]
남자: 일어나는 모든 일을 찍고 있는 중이에요.
바비: 와아! 남자: 쉿.
바비: 대 대 대 대 대 대 대 대!
내 내 내 내 내 내 내 내!
남자: 바비야, 엄마 주무시잖아.
[바비 웃음]
남자: 좀 어때?
캐시: 그냥 좀 많이 피곤하네.
남자: 알았어. 바비: 엄마, 기분이 이상해요?
그럼 제가 더 이상해지게 해 줄께요.
후아, 치.
남자: 자, 엄마 주무셔야 한다고 했지.
바비: 알았어요, 엄마.
대 대 대 대 대 대 대 대!
남자: 바비, 내려와. 엄마 주무셔야 돼.
바비: 에이씨
캐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음, 근데 여쭤볼 게 있는데요.
제가 제일 걱정되는 건
아시다시피 제가 붕대나 이런 걸 감고 있잖아요.
근데 지금까지 샤워를--
샤워를 할 수 있다는 건 아는데 그 동안 안 했거든요.
근데 도착하시기 전에 제가 샤워를 한 번 해 보면 어떨까
싶어서요.
그렇게 해도 괜찮을까요?
아, 알겠습니다. 예.
바비: 아빠, 저 내려가도 돼요?
캐시: 바비야, 엄마랑 얘기 좀 할까?
응? 착하지? 바비: 오.
캐시: 엄마가 할 얘기가 있어서 그래, 응?
할머니도 그렇게 말씀하시고--
할머니들 모두, 그리고 엄마 친구들도
바비가 참 착한 아이라고 하신단다.
우리 아들이 착한 건 엄마도 알지.
지금 우리 상황이 참 힘들어.
엄마가 병원에 입원했던 적도 없고
전에는 이런 일이 없었으니까.
우리 서로 도와야 하는거야, 알겠지?
아빠, 엄마가 도와달라고 할 때
가끔은 바비가 2층에 올라가는 게 무서워서
올라가기 싫을 수도 있을거야.
괜찮아. 엄마도 잘 알아.
바비: 아빠 잘못이에요.
캐시: 혼자서 계단 오르내리기가
무서워서 그러는 거면
그렇다고 말하렴.
바비: 그럴께요. 근데... [말꼬리 흐림]
아빠! 그만 좀 찍어요!
캐시: 바비...
남자: 바비한테도 찍어보라고 하려고 했는데.
캐시: 우리, 작품을 만드는 거야.
가족 작품, 어때?
가족 작품이야. 멋지지 않니?
싫다면 어쩔 수 없고. 남자: 카메라 줄까?
캐시: 좋아? 바비: 뭐요?
남자: 카메라로 아빠 좀 찍어줄래?
바비: 응
캐시: 가족 작품을 만드는 거야.
엄마는 바비가 착한 아들이 되어주면 좋겠는데, 응?
남자: 촬영할 땐 기쁜 마음을 가져야 해.
바비: 왜요?
남자: 왜냐하면 이건 행복한 영화니까.
캐시: 알겠니?
남자: 해피엔딩 스토리거든.
[지글거리는 소리]
여자: 콤퍙, 저 어릴 때 장난꾸러기였나요?
여자 #2 (현지어): 아니.
여자(현지어): 정말요?
여자 #2: 조금은 그랬을 수도 있지.
[여자 현지어로 얘기함]
여자: 저희 집에서 일하신 지 얼마나 됐죠?
여자 #2(현지어): 25년이 넘었지.
여자(현지어): 이건 왜 준비하시는 거에요?
여자 #2: 만월 행사를 위해서.
여자(현지어): 만월이요?
[여자 #2 현지어로 얘기함]
여자: 이건 뭐에요?
여자 #2: 플룽수르 떡이란다.
의식이 끝났다는 걸 의미하지.
[닭 울음 소리]
[닭 울음 소리]
여자: 이건 어느 신께 바치는 거에요?
여자 #2(현지어): 비슈누 신이란다.
물의 제사를 드리는 거야.
여자: 자,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그럼, 먼저--
아마 지금쯤 제 소리를 들었을 거에요.
말씀드릴 게 있는데요.
여러분, 제 소리 잘 들리시죠?
아들이 어제 방 청소를 하기로 했었거든요.
일어나라!
소년: 여자다!
여자: [웃음] 여자?
오, 오늘도 힘든 하루가 되겠군요.
소년: [신음 소리]
여자: 매일 아침 얼마나 잘 일어나는지 몰라요.
자, 와서 샤워하고 하루를 시작하렴.
할 일도 있고, 갈 데도 있잖아.
소년: 예.
여자: 만날 사람도 있고, 이루어 갈 미래도 있고 말이야.
[경쾌한 음악]
남자: 저는 큰 심장 수술을 받았답니다.
병원 직원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중요한 직업과 그렇지 않은 직업이 따로 있는 건 아니에요.
불과 몇 분 전에 제 엉덩이를
닦아주고 가셨거든요.
거의 일주일만에 처음으로 볼일을...
[웃음]
봤거든요.
한 분이 절 도와주러 오셔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거에요.
'자, 제 손에 맡겨 주시겠어요?'
그래서 제가 그랬죠, '예.'
그랬더니 한 용감한 여자분께서
큰 일을 해 주신 거죠.
늘상 하는 일이라는 듯이 말이에요.
[약한 신호음]
도와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드려요.
저를 정말...
너무 잘 돌봐주셔서요.
이제 조금 있으면
회복되어 가겠죠.
그러면 다시 세상으로 나가서 신나게 살면서
인생을 즐길 겁니다.
[웅성거림]
남자: 56, 56...57.
자, 61 루피요.
61 하나, 61 둘.
낙찰이요!
[웅성거림]
[초음파 박동]
아만다: 전 아만다에요.
이번 토요일에 무슨 일이 벌어진지 아세요?
조금 겁나기도 하지만 정말 신나요.
여자: 세상에. 좀 전에 느꼈어?
한 번 더 해볼까?
[현지어로 얘기함]
아기가 자고 있는지 잘 들어봐.
[물방울 소리]
안녕, 베아트리스?
[새 지저귐]
남자: 어, 어, 어, 어...
[현지어로 얘기함]
[평온한 연주곡]
여자: 그래. 오, 이리 와보렴.
기적 같은 우리 아기!
어쩜.
네 엄마 판박이로구나.
[여자 현지어로 얘기함]
남자 노랫소리: 난 제일 깨끗한 물을
마시고 싶어요.
난 먹음직한 음식을 먹고 싶어요.
난
기운을 얻고 싶을 뿐이에요.
난 가끔은 가장 높은 산에 올라
아무 소리 없이 있고 싶어요.
난
기운을 얻고 싶을 뿐이에요.
구름은 정말 하얗죠.
바닷물이라면 바닷가에서 만나겠죠.
순수한 사랑이 보일땐
너무 욕심내지 않겠어요.
내 사랑, 삶, 하루하루
삶, 하루하루, 알 수 없지만.
사랑
하루의 삶 또 하루의 삶
또 하루의 삶...
난 제일 깨끗한 물을 마시고 싶어요.
난 먹음직한 음식을 먹고 싶어요.
난
기운을 얻고 싶을 뿐이에요.
난 가끔은 가장 높은 산에 올라
아무 소리 없이 있고 싶어요.
난
기운을 얻고 싶을 뿐이에요.
구름은 정말 하얗죠.
바닷물이라면 바닷가에서 만나겠죠.
순수한 사랑이 보일땐
너무 욕심내지 않겠어요.
윤옥환: 안녕하세요.
봉주르. 부에도스 디아스.
나마스떼. 살람 알라이쿰.
제 이름은 윤옥환입니다.
한국에서 태어났죠.
남한인지 북한인지는 중요하지 않죠.
전 지금 자전거로 세계일주를 하고 있어요.
[개 짖는 소리]
[남자 현지어로 소리침]
윤: 이제 여행을 시작한지 9년 36일이 됐네요.
[버스 경적 소리]
여기는 네팔의 카트만두입니다.
지금까지 190개 나라를 여행했어요.
6번의 교통사고를 당했죠.
수술을 5번 했고요.
전 세계 어디에나 부주의한 운전자가 많더라구요.
다양한 종류, 여러 가지 크기의 파리를 봤습니다.
북아프리카의 파리는 이것보다 작죠.
터키 파리도 이것보다 작고요.
한국, 일본, 중국 파리는
이 정도 크기에요.
고향 생각이 나네요.
[자동차 경적 소리]
[문 소리]
[가벼운 재즈 음악]
남자: 여행용 치약하고 칫솔이에요.
염소들과 하룻밤을 보내려면 꼭 필요하죠.
[바람 소리]
남자(현지어): 3D 안경이죠.
남자(현지어): 약 상자요.
살아 남으려면 이게 매일 필요하거든요.
남자: 아, 그리고 비닐 장갑요.
전에 일하던 곳에서 가져온 거에요.
남자: 50 페소에요. 멋지죠?
남자: 500 루피 지폐요.
2BA 596135
번호를 기억하고 있답니다.
여자: 우선 캐나다 국기가 있어요.
제 선조 중에 캐나다의
노바스코샤주 출신이 계시거든요.
다음은 독일 국긴데요. 제 선조 중에 어떤 분들은
독일 출신이세요.
제 선조 중에는 위스콘신주에 사신 분도 계세요.
어떤 선조는 폴란드 출신이고요.
초콜릿에 들어 있던 알타이맨 인형이에요.
전기 주사위고요.
이건 악의 기운을 막아주는 눈 보호대에요.
랜디: 전기 톱이고요.
금속 독수리예요.
금속 바퀴고요.
화강암 필요하신 분 계세요?
제 이름은 랜디 레이사이즈입니다.
여기는 케네스 V. 플레처씨 집이죠.
대형 아이빔...
포도가 담긴 바구니...
파이프 벤더...
여러 개의 상자들
물건 쌓아두기를 좋아하는 타입이거든요.
전 4년 전에 이곳으로 이사 왔어요. 지독한 마약 중독자였죠.
4년 동안 켄씨는 두 가지 일을 했죠.
제가 약을 끊게 해 줬고
정작 본인은 파산했죠.
안녕하세요. 켄: 안녕.
랜디: 이분이 케네스 V. 플레처씨예요.
켄: 별 볼일 없는 사람이죠.
도움을 주려고 하지만 그다지 도움은
안 되는 사람이랄까?
그저 불쌍한 중생일 뿐이죠.
랜디: 켄씨는 내일 카나리아 제도로 떠나요.
마사지 치료사로 일자리를 얻었거든요.
그리고 전 네브래스카주로 돌아가요.
가족들과 함께 살려구요.
켄씨의 아이디어는 끝이 없어요.
그런데 막상 제대로 되는 건 없죠.
켄씨는 어렸을 때 피아노가 갖고 싶었대요.
하지만 가질 수 없었대요.
그러다가 3년 전, 여름 내내 지역정보지를 뒤지다가
트윈시티에 가서 마침내 산 거죠.
짜잔! 피아노에요.
[켄이 중간 빠르기의 곡 연주]
저 양반, 정말 천재에요. 타이밍이 안 맞을 뿐이죠.
경매업자가 온 모양이네요.
[삐걱거리는 소리]
[쿵쾅거리는 소리]
남자: 제 주머니에 뭐가 있냐고요?
차 열쇠가 있네요.
끝내주는 작은 로고가 새겨져 있죠.
[시동 거는 소리]
람보르기니에요.
이게 바로 제 하루의 삶이죠.
여자: 마크제이콥스 지갑이에요.
예쁜 마크제이콥스 열쇠고리가 달려 있어요.
거울.
여자: 아이팟이에요. 제 영혼이나 마찬가지에요.
남자: 묵주에요.
영생의 삶을 가치 있게 보내는
매우 좋은 방법이죠.
이건 전화기 헤드셋이에요.
현세의 삶에서 시간을 때우기에
딱 좋죠.
[웃음]
[남자 현지어로 얘기함]
남자: 인도멀구슬나무의 작은 가지에요.
남자 #2(현지어): 어디에 쓰시나요?
남자(현지어): 이 닦을 때요.
남자: 제 주머니에는 아무 것도 없어요. 아무 것도.
남자(현지어): 주머니에 아무것도 없어요.
텅 비었죠.
소년(현지어): 돈이요. 돈이 많아요.
남자(현지어): 많아? 얼마나 있는데?
소년(현지어): 2하고 50이요.
남자(현지어): 얼마?
소년(현지어): 2솔 50요.
[남자 현지어로 얘기함]
남자(현지어): 그 상자 아빠 꺼야?
소년(현지어): 형 꺼에요.
돈 많이 벌려구요.
남자(현지어): 안녕, 아벨.
잘 있었니?
벌써 토요일이구나.
[남자들 현지어로 얘기함]
남자: 날씨가 추워졌구나. 8월에는 더 추워질 거야.
그러니 따뜻하게 입고 다니렴, 아벨.
소년(현지어): 저기, 여기 제 구역이거든요.
[남자들 현지어로 얘기함]
소년(현지어): 5솔 벌 때도 있고요.
어렸을 때는 하루에 20솔 번 날도 있었어요.
[남자들 현지어로 얘기함]
남자(현지어): 안녕. 다음 주 토요일에 보자.
남자: 주머니에 뭐가 있냐고요?
칼이요.
예, 편하신 대로 생각하세요.
세상엔 미친 놈들이 많다구요.
여자: 루거 P94에요.
40 구경 권총이죠.
항상 지니고 다녀요.
어디에 가든지 말이에요.
남자(현지어): 열쇠.
휴대전화.
주사기요.
남자(현지어): 이게 전부 다 묘지에요.
[열쇠 달그락거리는 소리]
남자(현지어): 여기 누가 살고 있나요?
남자 #2(현지어): 예, 제가 안내해 드리죠.
남자(현지어): 저분들과 이야기를 나눠도 될까요?
남자 #2(현지어): 예, 그럼요.
[염소 울음소리]
남자(현지어): 저는 일을 할 수 없답니다.
제가 아니면 아이들을 돌볼 사람이 없거든요.
집사람은 죽었어요. 애들 엄마 말이에요.
정신지체 장애가 있는 스무 살 된
아들이 하나 있죠.
돌아다니지 못하게 하루 종일 묶어놔야 해요.
여기에서 14명이 살아요.
전기도, 물도, 하수구도 없죠.
하지만 여전히 우린 살아있다구요.
신이 우릴 버리지 않으실 거에요.
우릴 만드셨으니까요.
전 그렇게 믿어요.
이 백성을 버리실 거라면 만들지도 않으셨을 거라고 말이에요.
[나지막한 대화]
[남자 현지어로 얘기함]
[나지막한 대화]
아요마티: 제 이름은 아요마티입니다.
두바이에서 13년 동안 살고 있죠.
정원사로 일하고 있어요.
아주 행복하답니다.
남자(현지어): 고향엔 일자리가 없거든요.
두바이에 오면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어요.
여기서 돈을 벌어서 애들한테 부쳐요.
남자(현지어): 이봐, 앉으라구.
여자: 배 채울 생각뿐이라니까.
[남자 현지어로 얘기함]
남자: 엉겅퀴 있는 쪽에 담 무너진 거 봤어?
망할 놈의 엉겅퀴.
내가 엉겅퀴라고 생각하는구만.
[웃음]
남자: 브린자 치즈를 만들고 있어요.
수분이 다 빠지면 훌륭한 치즈가 되죠.
네덜란드산 치즈 못지 않아요.
2, 3일만 지나면 구멍도 생긴답니다.
여자(현지어): 아이고, 자랑 좀 그만 해요.
여자(현지어): 점심시간이다!
[아이들 헐떡이는 소리]
[환호성과 웃음]
[여자 현지어로 노래]
[다같이 현지어로 노래]
[작살총 발사]
[노래 계속]
[노래 끝남]
남자: 이건 발룻이에요.
필리핀에만 있죠.
남자 #2: 발룻.
남자: 보이세요?
여자: 으.
남자: 좀 징그럽나요?
여기다가 소금을 좀 치는 거에요.
소금을 치고요.
자, 보세요.
[웃음]
[여자들 현지어로 노래]
남자(현지어): 어떻게 작동되죠?
남자 #2: 그러니까 주사 바늘처럼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요.
총알이 발사되는 건 아니고요.
총에서는 아무 것도 나오지 않아요.
남자(현지어): 아, 그렇군요.
[총성]
[쨍그랑 소리]
[총성]
[여자들 계속 노래]
[남자 신음 소리]
[노래 계속]
잭: 오늘은 토요일이에요.
7월 24일이죠.
지난 3년 동안 집을 떠나 있었죠.
학위를 따기 위해서요.
학위를 따자마자,
아주 바쁜 회사에 취직이 됐어요.
그래서 아버지를 뵐 기회가 많지 않죠.
하지만 아버지를 뵈면
늘 똑같은 장소에 가서
똑같은 일을 하고 밀린 이야기를 나누죠.
남자: 좀 전에 전화했었다.
잭: 예, 방금 전에 봤어요.
막 전화 드리려던 참이었어요.
남자: 어떻게 지냈니? 잘 지내냐?
잭: 예, 그럭저럭이요. 남자: 한 모금 마실래?
잭: 예, 마실께요.
남자: 타이어 관리 좀 해라. 잭: 음...
남자: 타이어가 엉망이네.
잭: 시간이 없어서요. 남자: 타이어가 엉망이야.
갈아야 해. 알고 있냐?
여기 찢어졌잖아.
잭: 찢어진 건가요?
남자: 저 아래쪽 좀 찍어봐라, 잭.
수납 공간 말이야.
그래, 거기. 세상에.
넌 이제 학생이 아니잖니.
직장인이란 말이다.
변명의 여지가 없어.
여기에요.
남자: 다 온 거야?
잭: 예.
남자: 이게 작은 비프 버거. 믿거나 말거나 말이야.
라지나 미디엄 사이즈는 어느 정도나 될까?
엄청나지 않니? 정말 끝내준다구.
어쨌든 가자, 잭.
이리로 가자. 차에 가서 앉자꾸나.
[갈매기 울음소리]
그건 뭐냐?
잭: 여기요. 남자: 아.
대학교 때 사진이구나.
잭: 예. 남자: 멋진 걸.
정말 멋져.
좋은 액자에다 끼워 놓아야지.
니나 사진도 그렇게 해 두었거든.
[웃음]
정말 멋지구나, 잭. 고맙다.
이제 한껏 자부심을 느껴도 될 것 같구나.
네가 학교에서 거의 쫓겨날 뻔 했던 거 생각하면 말이야.
그때 참 운이 좋았지, 그렇지 않니?
사실 넌 작년쯤에 훌쩍 성숙해진 것 같아.
어느덧 남자다와지고
신사가 다 되었지. 이제 멋진 사내가 되었어.
[시동 거는 소리]
고맙구나, 잭.
남자(현지어): 네가 제일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야?
소년(현지어): 아빠요.
저한테 과일도 주시고,
점심도 만들어주시고,
아침도 만들어주시니까요.
우리 먹을 걸 다 준비해 줘요.
아빠한테는 일보다 제가 더 중요하거든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물건은 이 랩탑이에요.
위키피디아에 문학, 역사, 수학,
과학, 종교가
모두 들어 있어요.
엄청나게 큰 도서관이죠.
[새 지저귐]
남자: 저 자신을 사랑해요.
인생을 사랑하고요.
모든 것이 즐거워요.
남자(현지어): 저 자신이겠죠.
여자(현지어): 젖은 모래를 디디는 느낌이요.
젖어 있어야 해요.
여자: 잔디, 먼지...
더러운 강에서 나는 냄새요.
음, 머리카락에 배어 있는 모닥불 냄새도요.
남자: 양념을 발라서 오븐에서 구운
닭고기죠.
남자: 제가 가장 사랑하는 건
음...
지금 보고 계시잖아요.
[울음]
남자: 우리 가족을 정말 사랑해요.
형제자매요.
여자(현지어): 우리 아이들과 함께 있으면서,
아이들을 돌보는 거요.
남자(현지어): 자, 이제 제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소개해 드릴게요.
안녕.
소녀(현지어): 안녕.
남자: 제일 사랑하는 게 뭐냐고요?
남자: 여자요.
최고죠.
남자: 율리야, 사랑해.
넌 내 유일한 사랑이고
첫사랑이야.
나의 사랑은 오직 너뿐이야.
여자(현지어): 남편을 사랑하시나요?
여자 #2: 예, 당연히 그래야죠.
남자: 전 아내를 사랑해요. 아들도 사랑하고요.
제 땅을 사랑하고요.
동물들도 사랑합니다.
개, 흰족제비, 닭, 말 등
저기에 살고 있죠.
또 제 인생을 사랑합니다.
하지만 가장 사랑하는 것은
주님이죠.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모든 축복을 내려주시는 나의 창조주.
남자: 고속도로를 시속 240킬로 정도로
달리는 것을 좋아해요. 멋진 차를 타고 말이에요,
남자 #2: [낄낄거림]
남자: 전 축구를 사랑해요.
사람들을 단합시키는 데는
축구만한 스포츠가 없는 것 같아요.
여자(현지어): 전...
아주 더러워진 물건을 닦아서 깨끗하게 만드는 걸 좋아해요.
남자: 전 냉장고가 정말 좋아요.
멋진 놈이죠.
한쪽 구석에서 아무 말 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녀석.
전 냉장고를 사랑해요.
오직 냉장고뿐이라고요.
남자: 무엇을 사랑하세요?
남자 #2: 여자.
남자: 무엇을 사랑하세요?
남자 #3: 자유.
남자: 무엇을 사랑하세요?
남자 #4: 힘. 남자: [웃음]
여자: '마미라피나타파이'란 말이요.
야간어에서 유래된 말인데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말이죠.
남아메리카 대륙 최남단에 있는
티에라델푸에고 섬에서 사용했었대요.
제대로 사용되는 걸 들은 적은 없어요.
그래서 발음이 틀릴 수도 있을 거에요.
하지만 이 말에는 아름다운 뜻이 담겨 있어요.
두 사람 모두 무엇인가를 시작하고 싶어하는데
어느 쪽도 먼저 나서고 싶어하지는 않는
그런 순간이나 느낌을 의미하죠.
두 부족의 족장 모두 평화를 원하지만
먼저 손을 내밀지는 않으려고 하는
상황 같은 경우죠.
아니면 파티에서 만난 두 사람이
서로에게 관심을 갖고 있지만
어느 쪽도 먼저 다가가지 못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고요.
[새 지저귐]
웃는물총새 소리가 들리네요.
[전화 벨 소리]
남자: 지금, 엄마께 전화드리는 중이에요.
오늘 에밀리한테 뭐라고 얘기해야 할지 여쭤보려고요.
[전화 벨 소리]
여자: 여보세요.
남자: 통화하기 괜찮으세요?
여자: 그럼.
남자: 오늘 밤에 에밀리하고 만나기로 했거든요.
여자: 응. 남자: 근데 오늘
에밀리에게 제 마음을 고백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여쭤보려고 전화드렸어요.
[여자 웃음]
그래.
글쎄다. 이렇게 하면 어떨까?
네가 에밀리를 매우 아끼고,
언제나 존중한다는 걸
진실되게 말하는 거야.
남자: '아낀다'라고 말하란 말이죠?
아낀다.
에밀리가 좋아할까요?
여자: 글쎄다.
남자: 제 말은 그러니까--
여자: 걔는 너한테 정말 소중한 사람인 거잖아.
남자: 음, 글쎄요. 만약--
여자: 네 삶에서 특별한 사람이고 말이야.
남자: 알겠어요. 그렇게 말해볼께요.
안녕하세요. 전 지금 기차에 타고 있어요.
이쪽은 제 친구 에밀리에요.
[낭만적인 음악]
음, 안녕하세요. 'Life In A Day.'
전 지금도 에밀리랑 함께 있고요. 시카고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음, 지금...
지금 이 멋진 건물에서 막 나왔는데요.
근데 좀 더 기다려보려고요.
극적인 순간이 될 때까지요.
남자: 테레사, 나 좀 봐.
테레사: [키득거림]
오, 세상에.
오, 세상에.
꺄악!
[낭만적인 음악 계속]
남자: 음, 그러니까 어떻게 된 거냐 하면요.
음, 에밀리한테 언젠가 로맨틱한 데이트를
신청해도 되겠냐고 물었죠.
근데 '아니'라고 하는 거에요.
딱 잘라서 말하더라구요.
아니라고. 그게 다예요.
그냥 '아니'라고.
전혀 원하지 않았던 거죠.
절대. 결코 말이에요.
그래서, 음...
제가 이렇게 물었어요.
'그런 가능성이 생길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그러니까-- 전혀 없대요.
한치의 가능성도 없다고 하더라고요.
여자: 그래요. 말하자면
여자가 무릎을 꿇는 거에요.
그러니까 여자가 남자한테 무릎을 꿇는 거죠.
남자: 으흠.
어떻게 하는지 보여주시겠어요?
여자: 그러죠.
남자: 전통적으로 모세를 맞이하는 거군요.
[모세 현지어로 얘기함]
남자: 와우, 세상에.
모세, 기분이 어때요?
부인이 매일 와서 무릎을 꿇는 거 말이에요.
모세: 당연하죠. 전 남자니까요.
존경 받는 게 당연한 거죠.
여자: 문화적인 전통이에요.
[신나는 음악]
[박수갈채]
남자 노랫소리: 현명한 이들은
바보들이나 서두른다고 말하지만
난 어쩔 수 없이 당신과
사랑에 빠져버리고 말았어요.
데이빗: 할머니, 안녕하세요. 데이빗이에요. 잘 지내시죠?
전 잘 지내요. 전 아직-- 예, 뉴욕에 잘 있어요.
예, 여기 정말 더웠어요. 하지만 잘 지내고 있어요.
음, 근데 왜 전화드렸냐 하면요.
음, 제 친구 닉 아시죠. 어, 제가--
많이 보셨잖아요.
예, 예, 그죠.
아주 착한 애예요.
음... 제가 드릴 말씀은
걘, 음-- 그냥 단순한 친구가 아니거든요.
제 애인이에요.
계속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할머니가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잘 몰라서
말씀드리기가 좀 그랬어요.
음...
저-저도 사랑해요.
예.
저도요.
그리고--
할머니가 닉도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음, 저한테 정말 소중한 사람이거든요.
그래서 할머니께도 닉이--
소중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예.
음, 그건-- 저한테 중요하거든요.
예, 감사해요.
저도-- 예, 저도--
사랑해요.
그럼요. 예.
예, 부모님은 아세요. 예.
예, 할머니. 요즘 사람들은 게이라고 해요.
'동성애자'라는 말은 잘 안 써요.
아니죠-- 예.
예, 병 같은 거 아니에요. 감사해요.
남자: 치즈를 오리한테 던져 봐.
좀 더 가까이 가봐. 지금 찍고 있어, 사라.
사라: 물지도 모르잖아.
남자: 아냐, 안 물어. 오리는 안 문다고.
자, 지금 찍고 있어.
오리들 쪽으로 걸어봐. 멋진 작품이 될거야.
남자 #2: 두 분, 제가 찍어 드릴까요?
남자: 오.
남자 #2: 한 장 더 찍을께요.
남자: 고맙습니다.
남자 #2: 어떻게 찍을까요? 말씀해 주세요.
남자: 그냥...
남자: 결혼에 관한 첫 번째 진실은--
음, 사랑은 전쟁터란 거죠.
[웃음]
음, 두 분은 수탉처럼 싸우게 될 겁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쉬워요. 이건 과학이거든요.
밀폐된 공간에 동물 두 마리를 같이 넣는 거죠.
음, 더할 나위 없이 다정하게 지내겠죠.
그러다가 유혈이 낭자해지는 겁니다.
[웃음]
트리스탐: 월트 휘트먼의 문고판 시집이에요.
역사 이래 가장 위대한 시인 중 한 명이죠.
제 아이들이 밤낮으로 월트 휘트먼의 시를 읽으면서
무언가를 배울 수 있다면 정말 기쁠 겁니다.
얘들아, 휘트먼의 시를 들어보렴.
'나는 8월.
정당성을 입증하라고 영혼을 몰아세우지 않죠.'
아냐, '영혼'이 아니야. '정당성을 입증...'
여자: 그만해요, 트리스탐. 머리 쥐나겠어요.
어쩜 자기 생각만 해요? 그만하라구요.
애들한테도 휴식이 필요해요. 그만하세요.
트리스탐: '정당성을 입증하라고 정신을...'
여자: 자기 생각만 하면서 이기적으로 굴지 말라니까요.
제발요. 난 종일 애들을 돌봤단 말이에요.
그만하세요.
트리스탐: '정당성을 입증하라고 영혼에...'
'정당성을 입증하거나
이해를 구하라고 마음을 몰아세우지 않죠.'
여자: 좋아요. 알았다고요.
남자: 지금부터 앤과 존의 결혼 50주년
금혼식을 시작하겠습니다.
이 유별난 부부는 특이하게
서로의 서약을 대신 써주기로 했습니다.
그러니까 앤은 존의 서약을 쓰고
존은 앤의 서약을 썼습니다.
남자(현지어): 당겨. 당기라구.
여자(현지어): 올라가질 않아.
[남자 웃음]
여자(현지어): 저기 다른 거 있다.
[남자 현지어로 얘기함]
남자(현지어): 오, 저런.
이걸 잡아당겨야지.
할 수 있어?
여자(현지어): 아니.
남자: 등 근육을 사용해서 잡아당기는 거야.
여자(현지어): 꼼짝도 안 해.
[남자 현지어로 얘기함]
여자(현지어): 꼼짝도 안 한다구.
남자: 존, 결혼 생활 중
한두 가지 부족한 점에 대해
이야기해야겠군요. 육체적인 면에서 말이에요.
아내가 남편에게 원하는
특정한 육체적 요구가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앤은 이 문제를 지금 당장 해결해 주길 원하고 있습니다.
[웃음]
신랑은 창문을 안팎으로 닦을 것을 맹세합니까?
[웃음]
남자(현지어): 헬스장이랑 마찬가지야.
여기를 붙잡고,
이렇게 잡은 다음에,
발을 나란히 하고 이렇게 자세를 잡아야
등쪽 근육을 잘 사용할 수 있어.
그런 다음에 당겨.
[여자 웃음]
여자(현지어): 아, 그러세요?
남자: 이번엔 앤 차례입니다. 존은 당신이 자신의 40번째 생일에
해 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아직 해 주지 않은 그 일에 대해서 마음이
변치 않았는지 궁금해 하는군요.
[웃음]
그러니까 앤, 존은 이전과 같은 대답을 듣기 바라면서
이렇게 말하는군요. '가끔 입으로 해 주는 게...'
[웃음]
여자: 그게 최선이야? 확실해?
그러니까 내가 안 움직인다고 했잖아.
안 움직인다니까.
아까 했던 얘기는 대체 뭐냐구.
[웃음]
남자: 그럼, 두 사람이 비록 화성에서 온 남자와
금성에서 온 여자일지라도
이곳 애플트리 카티지에서 파뿌리가 하얗다 못해
다 빠질 때까지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아름다운 가정을
꾸려나갈 것을 맹세합니까?
앤과 존: 맹세합니다.
[박수]
[시계 소리]
[개 코고는 소리]
[뻐꾸기 시계 소리]
[타이머 울리는 소리]
남자(현지어): 자, 일어나.
안 일어나구 뭐해.
[남자 현지어로 얘기함]
남자(현지어): 자, 가자구.
가는 거야?
가자.
[고양이 울음소리]
[현지어 안내 방송]
[경적 소리]
소녀(현지어): 헬멧 쓰고요.
다녀오겠습니다, 할아버지.
[웃음]
올라가. 빼빼야!
[남자 현지어로 얘기함]
[관악기 소리]
[악대의 활기찬 연주]
남자(현지어): 올라가, 버지니아.
그렇지, 잘 하고 있어. 천천히.
[남자 현지어로 얘기함]
[경쾌한 음악]
남자: 후유!
[남자아이 울음 소리]
[박수갈채]
[헬기 소리]
[웃음]
남자: 흔들어. 흔들어 보라구.
이러다가 나중에는 사령관님까지
이렇게 만들려고 할꺼야.
남자 #2: 아!
남자: 자네는 왜 내내 혓바닥을 내밀고 있어?
이슨한테 한 방 먹여봐.
남자 #3: 오, 도와줘!
남자: 혁명 연합군 표시고요.
이건 제국군 표시죠.
마수드: 안녕하세요. 여기가 제 방이에요.
여기는 정원이고요.
저는 마수드라고 합니다.
아프가니스탄의 카불에 살고 있죠.
저는 보도 사진 기자에요.
여기는 저희 집이고요.
저희 아버지세요. 차를 마시고 계시네요.
어머니는 기도 중이시군요.
제 동생 파리드는
늘 그렇듯이 냉장고 뒤지고 있네요.
저는 지금 차를 타고
카불 구시가지의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저는 가끔씩 이 근처를 그냥 걸어다니면서
사진에 담을 장면 찾는 것을 즐기죠.
이 둘은 제 자식이나 마찬가지에요.
어디든지 들고 다니죠.
[여자 현지어로 얘기함]
[마수드 현지어로 얘기함]
여자: 전 지금 혼자 살아요.
남편은 일하러
먼 타국에 갔어요.
가족을 위해서 희생하는 거죠. 고생이 많을 거에요.
어떤 셔츠를 입을까?
필이 어떤 걸 좋아할 것 같아?
응? 뭐 입지?
저거? 이게 제일 나을까?
마수드: 구시가지에 있는 시장입니다.
외국인들은 대부분 카불 거리를
걸어다니는 게 위험하다고들 말하죠.
하지만 보시다시피, 저희한테는
전혀 위험하지 않아요.
여자: 기다리기 놀이.
기다리기 놀이.
[새 지저귐]
마수드: 이 거리에서는
대부분 새를 팔아요. 보세요.
이 새는 사랑새라고 해요.
항상 뽀뽀를 하고 있거든요.
샤론: 오.
어디야?
우후.
필: 안녕, 샤론.
샤론: 안녕!
필: 잘 지내? 샤론: 어떻게 지냈어?
나 잘 보여?
필: 예쁘게 차려 입었네. 그지?
샤론: 당연하지. 데이트하는 날인데.
[아이들 소리]
마수드: 아프가니스탄이라는
저희 나라 이름에는 대개 갈등, 전쟁,
자살 테러나 부정적인 이미지가 따라다니죠.
뉴스에서 그런 소식이 보도되니까요.
하지만 아프가니스탄에는 여러분들이 흔히 접할 수 없는
다른 면도 있어요.
이 소녀들을 보면 저희 나라의
희망찬 미래를 느낄 수 있거든요.
필: 사랑해.
샤론: 나도 사랑해. 몸 조심해.
필: 알겠어, 자기. 자기도. 알았지?
샤론: 응.
필: 안녕. 샤론: 안녕.
[훌쩍거림]
남자: 동기를 설명하는 건
쉽진 않아요.
제가 조국 통일에 보탬이 될 수 있을까요?
불가능할 것 같죠. 제가 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요.
하지만 불가능이 가능해질 수도 있죠.
바비: 아빠, 제 전쟁놀이 보실래요?
음, 빨간 게 나쁜 놈이고,
하얀 헬멧이 우리 편이에요.
[총소리 흉내]
오!
[윙윙 소리]
남자: 음, 괜찮아. 캐시: 괜찮아?
팔 밑에 피나는 데 없어?
그럼 한 번 해 볼까?
남자: 으. 캐시: 오, 오, 오!
오, 뭐야? [남자 낄낄 웃음]
캐시: 뭐냐니까?
남자: 음, 그러니까 이건--
캐시: 당신 머리 위에 있었어?
남자: 아니, 가방 위에 있었어. 무당벌레네.
캐시: 오.
소녀: 괴물이나 귀신이요.
마녀도요.
소년: 좀비요.
남자: 좀비가 어떻게 하는데?
와. 정말 좀비 같은 걸?
소녀(현지어): 뱀하고 귀신이요.
[남자 현지어로 얘기함]
남자(현지어): 밤 한 시에 일하러 나가면
여기저기서 작은 소리가 들리는 거에요.
좀 무서워요.
여자: 전 개를 무서워해요.
여자(현지어): 고양이요.
남자(현지어): 큰 쥐
남자 아이(현지어): 사자요.
여자: 말벌요.
여자: 거미요.
소녀: 저는... 강도...
강간범...
소녀: 커간다는 게 무서워요.
남자: 이곳을 잃게 될까봐 무서워요.
여자(현지어): 제가 이해하지 못하는 문화요.
남자(현지어): 전 알라 신이 무서워요.
다른 건 무서운 게 없어요.
여자(현지어): 전 무서운 게 없어요.
[여자 #2 현지어로 얘기함]
여자(현지어): 오직 신만이 두려울 뿐이죠.
소녀: 주님을 모르는 모든 사람들이 무서워요.
구원 받지 못하는 사람들은 지옥에 가거든요.
남자: 전 동성애가 무서워요.
동성애는 일종의...
질병 같달까요. 전 병이 두렵거든요.
남자: 제 방에 있는데 이런 생각만 드는 거에요.
몇 년이 지나고 이 방에서 다른 누군가가 살게 되었을 때
이스라엘 사람이 아니면 어쩌나. 만약...
만약 팔레스타인 사람이라면...
남자: 제일 무서운 것은 정치 같아요.
또 전쟁을 치르게 되는 거 아닌가 걱정이 되거든요.
남자(현지어): 아침에 집을 나설 때면
집에 무사히 돌아올 수 있다는 확신이 없어요.
아프가니스탄 사람이라면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일이죠.
여자(현지어): 세월은 계속 흐르는데
제겐 아직 아이가 없어요.
결국 '엄마'라는 소리를 듣지 못하게 될까봐 두려워요.
남자: 지금 제가 가장 두려운 건
머리가 빠지기 시작했다는 거에요.
여자: 제 모습 좀 보세요.
이게 바로 제가 두려워하는 거죠.
여자: 남편이 딴 여자한테 가버릴 거라는 거요.
그러니까 그게 부족해서 말이에요. 뭔지 아시죠?
아이(현지어): 이혼이요.
이혼은 정말 끔찍해요!
여자: 전 외로움이 무서워요.
남자: 어느 날 아침 깨어나지 않았는데...
일주일 동안 그 누구도 날 찾지 않는 거에요.
흥미진진하겠죠.
여자: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거요.
그래서 누군가와 진심으로 가까와진다는 게
저에겐 정말 힘든 일이에요.
그 사람들을 잃게 되면 어쩌나 싶어서 말이에요.
소녀: 주님이 없으면 어쩌나 하는 거요.
전 주님을 믿어요. 근데 만약 주님이 없다면
우리는 영원히 땅 속에 묻힌 채로 죽게 되는 거잖아요.
여자: 저는 이게 가장 두려워요.
무덤에 묻히는 거요.
인생은 끔찍할 만큼 짧잖아요?
남자: 죽음이 아닐까요?
[가축 방울 소리]
[천둥 소리]
[개 짖는 소리]
[남자 현지어로 얘기함]
남자: 개들이 천둥을 무서워하는 것 같아.
남자(현지어): 그래, 무서운가봐.
남자: 바샤, 장작 좀 마련해 놔야겠어.
가을이 되면 늑대들이 나타나거든.
남자: 어서 집에 가자. 비가 쏟아지겠어.
군중: 3...2...1...
[환호]
남자: '러브 퍼레이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전자음악 연주]
여자(현지어): 저기 좀 봐요!
[환호]
[함성 소리]
남자(현지어): 세상에. 믿을 수가 없어요.
저쪽을 보세요. 무슨 일이죠?
싸움이 났어요.
빠져 나갈 수가 없어요.
남자(현지어): 좀 이상하네요.
[함성 소리]
[사이렌 소리]
남자(현지어): 젠장.
남자: 지나가야 한다고.
남자(현지어): 좀 그만하라니까!
[함성 소리]
남자: 터널이 죽음의 덫으로 변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뒤스부르크의 '러브 퍼레이드'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18명 이상이 발에 차이거나 밟혀서 사망했습니다.
여자: 이곳에 모인 수십만 명의 인파는
이런 비극이 생긴 것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긴장감이 고조되는 음악 효과]
남자 노랫소리: 난 제일 깨끗한 물을
마시고 싶어요.
난 필요한 모든 걸 갖고 싶어요.
난 그저
난 기운을 얻고 싶을 뿐이에요.
난 금으로 된 샘을 찾고 싶어요.
난 모든 것을 꼭 이겨내고 싶어요.
난 그저
난 기운을 얻고 싶을 뿐이에요.
구름은 정말 하얗죠.
바닷물이라면 바닷가에서 만나겠죠.
얘기를 나눌 수 있다면 책은 필요 없죠.
진실한 사랑을 위해 무슨 일이 생길지 어떻게 알겠어요.
삶, 순간순간
사랑, 삶, 순간순간
사랑, 삶, 순간순간
오, 사랑이여.
[폭죽 쏘는 소리]
남자: 눈을 감으면
전 세계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이 보여요.
이 마을, 저 마을, 이 나라, 저 나라.
느낄 수 있고, 만질 수 있고, 볼 수 있죠.
머리를 깎으니 새로 태어난 느낌이네요.
이제 다시 여행을 시작해야겠어요.
남자: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
캐시: 우리 애들이요. 바비, 엘즈.
그럼, 당신은 뭐가 무서워요?
남자: 음, 그건...
별로 무서운 게 없구료.
전에는 당신이 암에 걸릴까봐, 그리고
암에 걸렸다는 게 무서웠고.
그러니까 재발할까봐 말이오.
그리고 재발했지. 하지만 이제 다 지나간 일이니까.
그래서 무서운 게 없소.
[몽환적인 음악]
[웅성거림]
[천둥 소리]
여자: 2010년 7월 24일이에요.
이제 곧 자정이네요.
찍어야 되는데 시간이 별로 없네요.
토요일에, 예, 그러니까요. 하루종일 일했어요.
슬픈 건...
멋진 일이 생기길 바라면서 하루를 보냈다는 거에요.
뭔가 대단하고, 감사한 일 말이에요.
그런 일이 제게 일어나는 거죠. 그리고...
당신 삶에도 이렇게 멋진 일이 생길 수 있다고
온 세상에 보여주고 싶었어요.
모두에게 가능한 일이라고.
하지만 사실, 그런 일은 늘 생기는 게 아니잖아요.
그리고 오늘 저에겐...
하루 종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어요.
전 사람들이 제 존재를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존재감 없이 살고 싶지 않아요.
[천둥 소리]
제가 대단히 훌륭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건 아니에요. 그저...
전 절대... 그렇지 않거든요.
전 그냥 평범한 삶을 사는
평범한 여자아이일 뿐이죠.
그다지 흥미롭지도 않고...
특별한 점도 없죠.
하지만 전 그게 좋아요.
그리고 비록...
오늘...
멋진 일이 생기지는 않았지만
뭔가 멋진 일이 생길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요.
[천둥 소리]
[리드미컬한 물방울 소리]
남자 노랫소리: 난 제일 깨끗한 물을
마시고 싶어요.
난 먹음직한 음식을 먹고 싶어요.
난
기운을 얻고 싶을 뿐이에요.
난 가끔은 가장 높은 산에 올라
아무 소리 없이 있고 싶어요.
난
기운을 얻고 싶을 뿐이에요.
구름은 정말 하얗죠.
바닷물이라면 바닷가에서 만나겠죠.
순수한 사랑이 보일땐
너무 욕심내지 않겠어요.
내 사랑, 삶, 하루하루
삶, 하루하루, 알 수 없지만.
사랑.
하루의 삶 또 하루의 삶
또 하루의 삶 또 하루의 삶...
난 제일 깨끗한 물을 마시고 싶어요.
난 먹음직한 음식을 먹고 싶어요.
난
기운을 얻고 싶을 뿐이에요.
난 가끔은 가장 높은 산에 올라
아무 소리 없이 있고 싶어요.
난
기운을 얻고 싶을 뿐이에요.
구름은 정말 하얗죠.
바닷물이라면 바닷가에서 만나겠죠.
순수한 사랑이 보일땐
너무 욕심내지 않겠어요.
[연주와 합창]
[리드미컬한 물방울 소리, 몽환적인 멜로디 계속]